국제
이번에는 초콜릿 값 비상...코코아 3월에만 60% 급등
입력 2024-03-26 19:55  | 수정 2024-03-26 19:58
자료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폭등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t(톤) 당 9,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산업용 금속인 구리 가격을 넘어선 가격입니다.

현지 시간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코코아 선물 가격은 이날 하루에만 700달러 넘게 오르면서 톤당 9,64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나흘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것으로 이달에만 약 60% 급등했습니다.


산업용 구리는 이날 파운드당 3.99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를 톤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8,800달러 정도입니다.

코코아 가격이 구리 가격을 넘어선 셈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상 기후 여파에 따른 작황 부진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 코코아의 75%를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이 악천후와 병해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한 데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가 작황 악화에 따른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코코아 가격 급등은 초콜릿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활절을 기념해 초콜릿을 주고받는 전통이 있는 나라에선 달걀 모양 초콜릿 가격이 이미 50%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일부 업체는 초콜릿 부피를 줄이거나 코코아를 다른 재료로 대체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2025년 부활절엔 초콜릿 가격이 훨씬 비싸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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