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공의 절대 안 돌아온다"…안철수가 제시한 중재안 3가지
입력 2024-03-26 16:06  | 수정 2024-03-26 16:14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오늘(26일) 오후 성남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의료계와 만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재안 3가지를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은 오늘(26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방재승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 전공의 등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성남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은 ▲공신력 있는 국내 기구·시민단체를 포함한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 구성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근거로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안 재검토 ▲전공의 복귀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설 것 등 중재안 3가지를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안 위원장은 "의정 합의체가 아닌 정부와 의사단체 양측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국내 기구와 시민단체를 포함한 범사회적 의료개혁 합의체를 구성하자"며 "과학적 추계를 내는데 약 3~6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한 합의 후 나중에 (의대 증원을) 적용하자"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현 상태로 한 달 이상 의료파업이 지속되면 회복할 수 없는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된다"며 "전공의 복귀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달라"고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중재안 마련 이유에 대해서는 "4년 전 의료대란 때처럼 '전공의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부의 오해다. 이대로 간다면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며 "전공의, 학생들 다 완전히 떠난 다음에는 그 피해를 우리 국민들이 고스란히 보게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 저희의 중재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공의가 없어 교수들이 당직을 서고 있다는 점, 의대 학생들이 휴학계를 내고 군의관이 아닌 일반 복무를 하려고 한다는 점, 본과 4학년들이 휴학계를 내면 당장 내년에 인턴 인력이 없을 것이라는 점 등을 들며 "전문의 의사들만 남아 탈진하는 총체적인 파국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끝으로 안 위원장은 "3-6개월이면 충분히 검증이 가능한 사안이기 때문에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며 "의사, 국민, 정부 등이 모두 참여하는 범사회적 기구에서 결정을 내리고 그 안에 따라 내년부터 점진적인 증원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