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테러 배후는 우크라이나" 주장
입력 2024-03-24 19:30  | 수정 2024-03-24 19:55
【 앵커멘트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강력히 부인했지만 양측은 서로 미사일 수십 발을 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스크바 테러 발생 후 19시간 만에 입을 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테러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테러범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하고 있었습니다. 초기 정보론 우크라이나 쪽에서 국경을 넘도록 준비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테러와 무관하다며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과 그 똘마니들이 (테러의) 책임을 탓할 사람을 찾으려 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도 우크라이나와 관련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지금으로선 우크라이나나 우크라이나인이 총격에 연루된 징후는 없습니다."

정작 사건 직후 배후를 자처한 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 IS였고, 미국도 IS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러시아가 IS 대신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건 전선에 투입할 대규모 병력을 다시 끌어모을 명분을 만드는 거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허젠혼 / 워싱턴 포스트 동유럽 편집장
- "(푸틴은) 한때 서방과 러시아가 ISIS 테러 그룹 등의 진짜 적에 대항하는 동반자였음을 기억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테러 직후 이틀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사일 수십 발을 쏟아부으며 무력 대치를 이어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심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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