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년 동안 바다 지킨 공무원 집안…4대 후손 임용합격
입력 2024-03-24 15:08  | 수정 2024-03-24 15:50
3·4대 김대현(오른쪽)·김성언 부자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증조부, 조부, 부친 이어 아들까지 항로표지관리원 임용


4대에 걸친 ‘등대지기 공무원 가족이 탄생했습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해양수산부 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김성언 주무관(27)이 지난 22일자로 마산해양수산청 항로표지관리원으로 임용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4대째 등대 같은 항로표지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항로표지관리원이 됐습니다.

김 씨 증조할아버지인 김도수(1914~1981) 주무관은 해방 직후인 1946년부터 26년간 등대지기로 근무했습니다. 할아버지인 김창웅(1937~2001) 주무관도 1967년부터 30년간 경남지역에서 등대 관리업무에 종사했다.


김 씨 부친 김대현 주무관(57)은 1987년부터 임용돼 현재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항로표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들 가족의 등대지기 근무 기간을 합치면 92년에 달합니다.

앞으로 김 씨가 근무할 기간까지 고려하며 4대가 100년이 넘게 우리나라 연안 등대를 지키게 됩니다.

김 주무관은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항로표지 업무를 4대째 이어갈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버지인 김대현 주무관도 거친 현장이지만 선박 안전운항에 도움이 된다는 사명감으로 3대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4대인 아들도 의미 있는 일을 함께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4대에 걸쳐 최일선에서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는 김 주무관 가족분들께 장관으로서 매우 든든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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