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안보리, 가자 휴전 결의안 부결…러·중, 거부권 행사
입력 2024-03-23 19:30  | 수정 2024-03-23 20:21
【 앵커멘트 】
미국이 제안한 휴전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에 실패했습니다.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지역에 대한 지상작전을 놓고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화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입장을 바꿔 제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이 부결됐습니다.

▶ 인터뷰 : 야마자키 카즈유키 / 유엔 순회의장국 대사
-"결의안 초안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결의안에는 15개국 이사국 가운데 11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 인터뷰 : 장 쥔 / 유엔주재 중국대사
- "미국의 초안은 휴전의 전제 조건을 제시했는데, 이는 계속되는 살상에 신호를 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미국은 앞서 가자지구 민간인을 보호하고 구호지원을 위해 즉각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러시아와 중국은 하마스가 사람을 불태우고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하고 소녀들을 강간하고 수백 명을 인질로 잡은 것을 비난하길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지역의 지상전 개입을 두고선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지지가 없어도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블링컨 국무장관은 민간인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구 절반인 111만 명이 기아 상황에 놓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현재까지 3만 2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송지영

#가자 휴전 결의안 부결 #중국과 러시아 거부권 #지상전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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