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 속지 말아 달라"…딥페이크 사칭 피해 연예인들 직접 나섰다
입력 2024-03-22 19:01  | 수정 2024-03-22 19:55
【 앵커멘트 】
최근 딥페이크 기술 등으로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실제 자신의 얼굴이 도용됐던 연예인 등이 더 이상 속지 말라며 공동 행동에 나섰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등장하는 주식 투자 광고입니다.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실은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 낸 가짜입니다.

(현장음)
"이 어려운 시장에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무료 주식 교류 학습그룹을 만들고자 합니다."

기술까지 활용한 유명인 사칭 투자 사기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깜빡 속아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유명인 사칭 사기 피해자
- "노후자금을 키워갈 수 있겠구나 그런 희망에 부풀어서…. 이 나이에 말도 안 되는 사기꾼에 농락당했다는 그 기분이 아주 처참해요."

사칭 피해를 당한 유명인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금전적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아니면 신고가 어렵고, 플랫폼에 삭제 요청을 해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황현희 / 개그맨
- "피해자가 지금 현재 없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부분은 분명히 수정돼야…."

▶ 인터뷰 : 송은이 / 개그우먼
- "(명예훼손) 증명을 해내야 되는데, 증명을 했다 치더라도 고소 대상자를 저희가 직접 찾아야 되는…."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유명인 사칭 사기를 포함한 투자리딩방의 불법행위 피해 건수는 1천여 건, 피해액은 1,200억 원이 넘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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