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라면 전성 시대...2월 수출액 사상 최대
입력 2024-03-21 09:07  | 수정 2024-03-21 09:24
라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월 라면 수출액,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5% 증가…한화로 '1.3조원' 처음 돌파 예상돼

지난 달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5% 증가한 93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종전 기록(9100만달러)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지난달 라면 수출량은 2만 3000t(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증가했습니다. 라면 수출국은 100개국에 가깝습니다.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본 결과, 미국이 1984만달러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중국(1520만달러), 네덜란드(604만달러), 일본(552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476만달러), 필리핀(430만달러), 태국(387만달러), 대만(326만달러), 영국(291만달러), 호주(271만달러) 등도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중동 국가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185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순위는 13위였습니다.

연초부터 호조를 보이는 라면 수출액은 올해 연간 10억달러를 처음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2억 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올해 처음 10억달러를 넘기면 기록 경신이 10년째 이어지는 셈입니다.

지난달 라면 수입액은 191만달러로,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인 9억 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라면 수출액은 국내에서 생산 후 외국으로 수출되는 것만 고려한 것으로, 외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되는 분량까지 반영하면 글로벌 수출액 규모는 훨씬 큽니다.

이처럼 한국 라면이 외국으로 많이 수출되는 이유에는 K-팝, K-푸드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을 비롯한 K-영화, K-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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