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데믹에도 결혼 찔끔 늘었다… 20대 후반 2년 연속 최대 감소
입력 2024-03-19 19:00  | 수정 2024-03-20 10:28
【 앵커멘트 】
코로나19때는 만남이 쉽지 않아 결혼이 줄어든다더니, 엔데믹이 돼도 나아질 조짐이 없습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고작 2천 건 증가하는 데 그쳤거든요.
결혼이 연 20만 건 이하로 주저앉은 지 3년이 지났는데도, 뚜렷한 회복세가 보이질 않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웨딩드레스 업체가 몰려 있는 서울 아현동 일대입니다.

드레스 대신 파티복을 전시하는가 하면, 임대를 내걸거나 고지서가 여러 개 꽃혀 있는 업체도 눈에 띕니다.

작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지만, 사정은 크게 나아지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웨딩드레스업체 관계자
- "(코로나 때) 저희는 아예 다 셧다운이었거든요. 이제 풀렸다고 해서 멈췄던 게 한꺼번에 확 좋아지지는 않더라고요."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4천 건으로 12년 만에 반등했지만,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고작 2천 건, 1% 늘어난 겁니다.

상반기엔 그나마 미뤄졌던 결혼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며 이 효과마저 사라졌습니다.

남녀 모두 20대 후반의 결혼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윤은선 / 서울 북아현동
- "20대 후반에는 모아 놓은 돈도 없고 그래서 결혼을 하기에는 부담되지 않을까…."

혼인 감소와 늦은 나이의 만혼 증가는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만큼, 인구 감소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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