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량 유리창에 먼지가 수북…올봄 첫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이중고'
입력 2024-03-17 19:00  | 수정 2024-03-17 20:01
【 앵커멘트 】
올봄 첫 황사가 발생하면서 남부 지방 일부를 제외하고 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됐습니다.
바람이 강해 황사는 밤사이에 해소될 예정이지만 내일 아침에는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남산공원에서 내려다본 도심 전체가 안개가 낀 듯 온통 뿌옇습니다.

5킬로미터 떨어진 고층 건물들은 형체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단 하루 만에 한반도에 도달한 건데, 올해 첫 사례입니다.

▶ 스탠딩 : 현지호 / 기자
- "낮 한때 서울 전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야외 주차돼 있던 차량에는 이렇게 먼지가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시민들은 다시 마스크를 꺼내 썼고,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휴일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샛별 / 경기 고양시
- "마스크를 벗고 나갔다가 놀고 있는데 놀다 보니까 황사도 너무 많고 해서 실내로 들어오게 됐어요."

수도권을 시작으로 강원과 충청, 호남까지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인천과 경기북부, 충남 일부 지역에는 한때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제 / 경기 안성시
- "모처럼 나들이 나오고 해서 화창한 날씨를 바랐는데 앞으로 황사도 더 심해진다고 하고…."

밤부터 대기가 원활하게 확산하면서 황사는 물러가겠지만, 찬 공기가 내려와 내일 아침에는 기온이 0도 안팎으로 크게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조계홍·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권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