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별대담] 남성현 산림청장 "AI·드론 총동원…산불진화 이상무"
입력 2024-03-14 09:29  | 수정 2024-03-14 10:18
【 앵커멘트 】
산불을 끄는 가장 효과적은 방법은 헬기를 이용해 하늘에서부터 진화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산불 진화의 주력인 러시아산 헬기가 가동을 멈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 수급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인데, 정부는 미국산 대형 헬기로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늘의 트럭'으로 불리는 미국산 시누크 헬기가 호스를 이용해 급수를 시작합니다.

2대가 번갈아가며 담수를 정해진 지점에 투하합니다.

지난 2월부터 현장에 투입된 산불진화 헬기들이 합동훈련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얼 워터스 / 기장
- "안전한 산불진화 작업을 위해 (공중지휘기를 동반해) 사전 합동훈련을 하는 중입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산림청은 올 봄까지 가동이 중단되는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 10대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 등에서 산불진화 헬기 7대를 임차했습니다."

산림청 공중전의 주력인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긴급 공수된 헬기 7대 중 5대는 급수량 9천 리터급 대형 헬기로, 급수량은 훨씬 늘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집중단속기간인 오는 5월까지 헬기들을 전국에 배치해 봄철 대형 산불에 대처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남성현 / 산림청장
- "러시아 헬기 (담수량)에 3배 되는 헬기 7대를 들여왔어요. 전국에 지금 분산 배치돼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산불 진화하는 데는 역량이 굉장히 커졌다."

산림청은 올해 말까지 국산 수리온 헬기를 2대 추가 도입하고, 담수량이 3배 더 많은 고성능 차량을 들여오는 등 산불진화 역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 앵커멘트 】
날씨가 건조해지는 봄철이 되면 산불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성현 산림청장 직접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청장님

【 답변 】
네.

【 질문1 】
어느새 겨울이 다 가고 이제 봄이 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저희는 봄이 와서 너무 좋은데, 청장님은 안 좋으신 것 같아요?

【 답변 】
봄이 오면 그 많은 분이 이제 들로 산으로 자연을 향해서 많이 나가시잖아요.
그다음에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은 영농 준비 활동을 하거든요.
그로 인한 산불이 굉장히 많이 나고 있습니다.
봄이 제일 많이 나고, 이제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서 한여름 장마철 집중호우 올 때 빼놓고는 거의 다 납니다.
그러니까 이제 일상화돼 있고 연중화돼 있고 대형화된다. 이게 특징입니다.

【 질문1-1 】
얼마 전에 미국이기는 합니다만, 시카고에서 산불 난 거 보니까 어마어마하더라고요.
타는 면적도 그렇고, 이건 인간이 어떻게 해볼 수 없을 정도로 급속도로 강풍을 타고 번지는 걸 보니까 우리나라도 저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답변 】
그렇습니다.
이제 기후가 변화되고 이제 기후위기라고 그러잖아요.
이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있는데, 첫 번째는 기후 요인입니다. 기후 요인 바람, 온도, 습도.
그 다음에 관행. 관행이 이제 농산촌의 영농 준비 활동할 때 논밭 두렁 불태우고 그다음에 고춧대, 깻대 등 영농 부산물 그거 다 불법이거든요.
불태우는 게 그다음에 이제 쓰레기 태우고.

【 질문1-2 】
아니 그런데 그 동네 농촌의 어르신들이 관행처럼 말씀하신 대로 그냥 하던 대로 한 건데, 거기에 벌금 매기는 거는 (조금)?

【 답변 】
그래서 저희가 이제 관행을 못 바꿔서 이제부터는 태우지 마라 태우지 마라 해도 안 되니까 거꾸로 파쇄를 해 줍니다.
영농부산물 고춧대·깻대 이런 거를 산림청, 농진청 각 지자체가 협업해서 이제 이동식 파쇄기를 가지고 불을 태우는 대신에 파쇄를 해서 밭에 깔면 이제 태울 필요가 없잖아요.
그렇게 시스템을 바꿔서 올해부터는 집중적으로 평상시보다 한 10배 정도의 면적에 그 영농부산물 파쇄를 해주고 있으니까 절대 태우지 마시고 읍면 동사무소나 농업기술센터나 시군에 가시면 신청을 받아요.
올해부터는 특히, 이제 산불 예방과 진화를 보다 과학적으로 또 AI 기술을 이용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또 산림청뿐만 아니라 유관기관이 유관부처, 지자체까지 포함해서 부처 간에 아주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총체적으로 올 코트 프레싱한다. 총력을 기울인다 이런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아니 AI가 어떻게 산불을 끄나요?

【 답변 】
AI가 탑재된 거는 이게 어떻게 돼 있느냐면 거기에 센서가 있고, 야간에도 열 감지 카메라가 붙어 있고 알람 기능도 붙어 있고 그래서 산불 상황실에서 그냥 딴 일 하다가 거기서 알람이 딱 울리면 산불 났다.

【 질문2-1 】
자동으로 알람을 울려주는군요.

【 답변 】
자동으로 올려주고 GPS 딱 찍혀 그럼 바로 출동하면 돼요.
그게 대표적인 거고 그다음에 이제 또 AI뿐만 아니라 첨단 ICT가 드론, 그전에 이제 야간 산불 나면 속수무책이었거든요.
최근에는 열화상 감지 카메라가 달려있는 드론을 띄우면 어디로 확산되고 있고 지금 어디가 불이 꺼져 있고 제가 현장에 가서 지휘소 텐트 속에서 보면 실시간으로 영상을 가져옵니다.

【 질문3 】
그러니까 그 AI라든지 드론을 이용해서 빨리 산불이 난 곳에 빨리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서 빨리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는 거네요?

【 답변 】
그다음에 이제 산불이 나면 전국에 저희가 가용 헬기가 전국에 한 190여 대가 돼요.
저희 산림청 헬기만 한 46대인데, 그게 이제 1차적으로 지자체에서 임차한 헬기가 바로 지근거리에 있으니까 30분 이내에 바로 골든타임으로 출동을 하고요.
저희 산림청 헬기를 바로 이어서 50분 안에 골든타임을 지켜서 같이 합동으로 진화를 하고 있다.
저희가 지금 문제가 뭐냐 하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저희가 갖고있는 헬기 중에 29대가 러시아 쪽 헬기예요.
그런데 그중에 한 10대 정도가 부품이 부족해서 저희가 미국에서 경제 제재를 하기 때문에 돈이 있어도 저희가 못 갖고 와요.
그거를 우리가 커버하기 위해서 한 369억 원의 임차비를 별도로 작년에 편성을 해서 저희가 지금 러시아 헬기에 한 3배 되는 헬기를 7대를 들여왔어요.
전국에 지금 분산 배치돼 있거든요. 5월 한 중순까지 씁니다.
러시아 헬기는 (물을) 한 번 붓는데 3천 리터, 이번에 큰 헬기는 한 1만 리터 가까이 효율로 따지면 10대가 못 되지만 7대가 총체적으로 효율을 합하면 한 8배 정도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 질문4 】
끝으로 이 소나무 재선충병이 다시 좀 걱정이에요.

【 답변 】
지금은 거의 이제 전국적으로 퍼져는 있지만 극심한 지역이 경북, 경남 지역의 한 7개 군인데, 거기가 한 3분의 2가 넘습니다.
그래서 현장에도 제가 많이 다니는데, 어찌 됐든 저희가 집중적으로 인력과 장비를 투자 투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거는 빨리 발견해서 빨리 방재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등산이나 산에 다니시다가 붉게 물들거나 단풍이 아닙니다.
소나무 재선충이 걸려 있는 나무, 말라 죽거나 이런 소나무 발견하시면 1588-3249에 신고해 주시면 조기에 발견해서 저희가 지금 드론이라든가 사람 인력을 투입해서 빨리 조기에 발견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어려움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알겠습니다. 남성현 산림청장 모시고 봄철 산불 조심해야 할 요령을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