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리바바 물류센터 한국에 생긴다...3년간 1조5천억원 투자
입력 2024-03-14 08:27  | 수정 2024-03-14 08:29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를 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중단기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1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자 향후 3년간 11억달러(약 1조 4471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사업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리바바는 2억달러(약 2632억원)를 투자해 올해 안에 국내에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는 축구장 25개와 맞먹는 면적으로, 단일 시설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또 알리바바는 한국 셀러의 글로벌 판매를 돕기 위해 1억달러(약 1316억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우수한 한국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소싱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6월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할 글로벌 판매 채널도 개설할 방침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외에 동남아시아지역 '라자다'나 '미라비아' 등 알리바바 산하의 여러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한국 상품을 판매할 계획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3년 동안 5만개에 달하는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수출을 지원한다는 목표입니다.

한국 시장 진출 후,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소비자 보호에도 1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알리바바는 우선 300명의 전문 상담사가 있는 고객서비스센터를 공식적으로 개설해, 소비자 불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직접구매 상품의 경우, 구매 후 90일 이내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100% 환불이 가능하게 할 방침입니다. 직구 상품이 위조 상품이거나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100% 구매대금을 돌려줍니다.

가품 차단의 경우, 가품 의심 상품을 걸러내고 한국 브랜드 지적재산 보호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달까지 가품 의심 상품을 취급한 5000개의 셀러를 퇴출하고 182만 4810개의 위조 의심 상품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3년동안 3000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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