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혜훈 "하태경, 사회과학 더 배워야…대통령 공격해 표 가기 어려워"
입력 2024-03-13 11:12  | 수정 2024-03-13 11:24
(왼쪽부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혜훈 전 의원. / 사진 = MBN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후보인 이혜훈 전 의원은 결선에서 패한 하태경 의원이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 "사회과학을 좀 더 배우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오늘(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태경 의원을 향해 "너무나 당연하게 눈에 보이는데 그렇게 자명한 게 왜 눈에 안 보이실까"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늘 대통령을 공격해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 어려운 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그런데 이영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초대 장관을 했고, 대통령이 내려보낸 사람이라는 캠페인을 두 달 동안 했다"며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우리 측 유권자들이 이 후보를 지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선이 당원 20% 국민(여론조사) 80%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국민은 전체 국민이 아니다.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중도만 대상으로 한다"며 "국민의힘 지지자 위주면 다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 의원을 찍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솔직히 저는 1차 투표에서 하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고 되어 있는 것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책임당원들은 하 의원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일갈했습니다.

한편, 하 의원은 어제(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서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했을 것이라 믿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며 경선 원데이터를 요구했습니다.

하 의원이 함께 첨부한 자료에 따르면 1차 경선에서 하 의원과 이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맞붙어 각각 46.01%, 29.71%, 25.9%가 나왔습니다.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의 양자 결선에서 하 의원이 50.87%, 이 전 의원이 49.13%를 얻었으나 이 전 의원이 여성 가산점(5%)이 추가돼 최종 51.58%로 하 의원을 0.71%포인트 차이로 앞질러 승리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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