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박광온 전 원내대표도 고배…민주당 '비명횡사의 밤'
입력 2024-03-07 19:00  | 수정 2024-03-07 19:05
【 앵커멘트 】
'피의 수요일', '비명횡사의 밤'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날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친명계 인사와의 대결에서 줄줄이 패배했습니다.
경선이 치러진 20곳에 출사표를 던진 현역의원만 16명, 이중 8명은 본선행이 좌절됐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원내대표를 맡았던 3선의 박광온 의원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첫 소식,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 "원내대표일 때나 원내대표를 그만둔 순간이나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로 가야 한다는 그 한마음입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3선의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지역구인 경기 수원정 경선에서 패배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친명계 지도부의 압박 속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소영 /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해 9월)
-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광온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고, 이 시간부로 원내지도부는 총사퇴합니다."

박 의원을 꺾은 인물은 친명계 원외 인사로 분류되는 김준혁 한신대 교수입니다.

'왜 이재명을 두려워하는가'의 저자로 인지도 측면에서 박 의원에 뒤쳐진다는 평가지만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위 20% 감산 페널티를 뛰어넘지 못한 건데, 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민주당의 통합과 변화를 위해 할 일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국민의힘이 수원 지역 공략에 집중하는 가운데, 수원정에서만 내리 3선을 한 박광온 의원의 패배가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강병원·김한정·윤영찬 의원 등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줄줄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통합의 공천' 사례로 꼽혔던 친문계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낙천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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