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지은 "마포를 모르시는 분" vs 조정훈 "마포에 치안 전문가 필요?"
입력 2024-03-07 09:42  | 수정 2024-03-07 09:58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이지은 전 총경,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MBN
'마포갑' 여야 후보, MBC 라디오 차례로 출연해 신경전

오는 4월 총선, 한강벨트 중 한 곳인 마포갑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이지은 전 총경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라디오에 차례로 출연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오늘(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먼저 출연한 이 전 총경은 조 의원에 대해 "우와 좌를 넘나드는 유연성을 가진 분"이라면서도 "마포의 역사를 잘 모른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조 의원이 '마포의 잃어버린 40년을 되찾자'는 슬로건을 내건 것을 두고 "그 이야기를 듣고 마포를 정말 모르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40년 전 1980년도 마포는 배수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비가 오면 다 침수되는 곳이었다"면서 "하지만 20년 뒤 2000년도에 제가 마포에 터를 잡게 된 이유는 이곳이 무섭게 성장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공덕역 밑으로 4개의 지하철이 깔리고 경의선 철길이 숲길로 바뀌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다"면서 "현재는 마포구민 96%가 '10년 뒤에도 나는 마포에 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자랑스러운 곳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40년을 잃어버렸다고 하는 건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 한 정당이 내부적으로 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총경은 자신과 조 의원을 '정권 심판이냐' '정권 방탄이냐'로 나눌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조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방어를 하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저는 경찰로 살아오다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에 반대해 좌천이 되면서 민주당에 입당했다"면서 "(마포구에서) 정권 심판인지 방탄인지 반드시 심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총경이 인터뷰를 마친 후 다음 코너에 출연한 조정훈 의원은 바로 반박에 들어갔습니다.

조 의원은 "이 전 총경을 마포에서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마포에 안 계신다. 마포를 몇 바퀴씩 도는데 안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전 총경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는 질문에는 "좋은 경찰, 치안 전문가라고 들었다"면서도 "마포갑에 가장 필요한 분이 치안전문가인지 유권자 분들이 갸우뚱하고 계신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출연한 이 전 총경이 '잃어버린 40년' 슬로건에 대해 "지역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선 "정치의 역할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조 의원은 "(마포가) 정치 때문에 발전한 건 아니다. 정치 때문에 발전하지 못 한 상황들이 곳곳에 보인다"며 "천지개벽한 건 맞지만 정치가가 도와준 게 있는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포의 개발을 완성하고 싶다. 그 개발 안에는 교육과 환경이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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