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제원 "저의 희생으로 충분…억울하단 생각 없어"
입력 2024-03-07 08:54  | 수정 2024-03-07 08:54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MBN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친윤' 의원들 대부분이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억울하단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7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친윤 핵심 의원들 대부분이 공천 받았는데 '장제원만 억울하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내린 결정을 억울하게 생각하면 너무 비참하지 않겠나"라며 "억울하단 생각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장 의원은 "만약 나마저 희생 안 했다면 당 쇄신에 대해 궁색하게나마 할 이야기조차 없지 않았겠나"라며 "윤석열 정부가 총선 후 3년이 남았는데 총선 패배로 아무것도 못 한다면 그 절망을 어찌 감당하나"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너무 섣부른 거 아니었다', '억울하지 않으냐'고 이야기할 순 있겠지만 작년 12월 우리 당은 너무 큰 위기에 봉착해 있었다. 사람들을 너무 빨리 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선 "총선 참패 분위기에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 왔다면 잘한 것 아니겠나"라며 "좀 더 많은 중진이 희생하고 내려놨으면 극적일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면 국회가 점점 왜소화된다. 그리고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자꾸만 쳐내면 누가 정권을 위해 일하겠나"라고 전했습니다.

장 의원은 "상징적으로 저의 희생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12일 장 의원은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 드린다"며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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