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모차도 휠체어도 OK" 서울 중구 명물 된 모노레일 직접 타보니
입력 2024-03-04 09:20  | 수정 2024-03-04 09:43
【 앵커멘트 】
서울 도심 한복판에 공원을 오가는 무인 모노레일이 설치돼 주민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파른 경사를 편하게 오르내리는 건 물론이고, 일단 신기하게 생겨서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만으로도 벌써 명물 소릴 듣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가파른 언덕을 조그만 모노레일 한 대가 쉴 새 없이 오르내립니다.

문이 열리고, 내리기 무섭게 사람들이 금방 꽉 들어찹니다.

- "와! 재밌다!"

언덕에 자리 잡은 대현산배수지공원과 인근 주거지 110m를 오가는 모노레일입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제가 직접 모노레일을 타 보겠습니다.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탑승자가 이렇게 도착지점을 누르면 자동으로 출발합니다."

승차감은 일단 합격점입니다.


▶ 인터뷰 : 임재희 / 서울 동화동
- "아늑하고 좋아요. "

▶ 인터뷰 : 정운자 / 서울 동화동
- "힘 안 들게 오르고 내리니까…."

정거장은 모두 3곳인데, 마지막 도착지까지 단 3~4분 만에 오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동수단으로 모노레일이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엔 공원을 가려면 주민들이 30도가 넘는 가파른 경사를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했습니다.

유모차를 밀거나 휠체어를 탄 주민들이 이동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건 물론이고, 벌써 남산 케이블카가 부럽지 않을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손혜자 / 서울 동화동
- "개통식 하는 다음 날 타봤더니 너무 좋은 거야. 최고야. 이거(보행보조기) 싣고 올라갈 수 있으니까 좋더라고. 나 오늘 다섯 번째야. "

무인 모노레일은 최대 15명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개통한 모노레일은 보름 새 만 명 넘게 이용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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