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옷 검색하니 성인용품이"…중국계 알리 익스프레스 논란
입력 2024-03-02 20:52  | 수정 2024-03-03 20:09
【 앵커멘트 】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 익스프레스' 앱이나 홈페이지에 노출되는 제품과 광고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쇼핑 업체들의 국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손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국내에 선보인 중국 인터넷 쇼핑몰 '알리 익스프레스'의 홈페이지입니다.

별도의 성인 인증 없이도 간단한 검색만으로 선정적인 글과 광고가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속옷'을 검색했는데 일반적인 속옷보다 성인용품 판매 글이 연령 제한 없이 쏟아지고 각종 성인용품을 묘사하는 제목도 쏟아집니다.

▶ 인터뷰 : 10대 청소년
- "쇼핑하거나 관련 사이트 들어갈 때도 선정적인 것들이 나올 때가 많아서 당황할 때가 있어요."

바르면 신체 주요 부위가 커진다는 크림이나 붙이기만 해도 신체 능력이 강화된다는 패치를 판다는 글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검증이 안 된 제품들도 무분별하게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우려스럽죠. 많이 그렇죠. 그래서 그런 것은 못 들어가게 하고 있죠. 휴대전화를 잘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지난해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불만 건수는 465건으로 가품 등 품질 불만은 82건, 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까지 최음제가 검색됐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져 정부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식약처 관계자
- "하루에도 수십만 건 씩 올라갔다 내려갔다 이런 곳들이라…. 저희가 막는 데까지 막고 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 측은 '관련 문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해나가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가품이나 불법 상품 판매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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