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임종석, '컷오프 재고' 묵살에 "이재명 속내 알겠다"
입력 2024-03-02 19:30  | 수정 2024-03-02 19:37
【 앵커멘트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이 출마를 준비한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 공천에 배제된 것을 재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임 전 실장이 이재명 대표의 속내를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반발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립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천 컷오프 통보를 받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고를 요청하며 결과에 따라 어떤 선택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달 28일)
- "전략적으로 다시 한번 고민해달라는 것이고 정치는 생물이라고 말씀을 드린 점도…."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심야 최고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재고 논의는) 없었습니다. 오늘은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올라오는 지역구에 관한 이야기에 한정돼 있다고…."

최고위원회의 답을 기다리던 임 전 실장은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기동민·홍영표 의원 컷오프에 대해서도 유감이라며 이 대표가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임 전 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불가론을 고수하며 절충점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후보의 시간"이라며 "숙의의 시간을 갖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해당 지역구 공천을 확정하고 임 전 실장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던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다음 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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