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겨울의 마지막 심술…내일 전국 영하권 꽃샘추위
입력 2024-02-29 19:10  | 수정 2024-02-29 19:46
【 앵커멘트 】
얼마 전까지 눈폭탄에 맹추위 소식을 전해드린 것 같은데 어느새 봄이 왔습니다.
날씨가 제법 따뜻해지면서 봄꽃이 만개한 거리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내일(1일)부터 전국에 영하권의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하니까 건강관리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화나무에 하얗고 붉은 꽃망울이 가득 맺혔습니다.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어느새 봄기운이 깃들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 인터뷰 : 권병선 / 서울 휘경동
- "(꽃망울의) 터지는 속살을 보니까 그냥 기분이 좋죠. 저도 이거 터지나 안 터지나 보기 위해서 한 번 지금 둘러봤죠. 좋습니다."

오늘(29일) 하늘은 흐렸지만 서울 낮기온이 1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늦은 밤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몰려오면서 내일(1일)은 기온이 급변합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마치 꽃망울을 시샘하는 것처럼 전국에 꽃샘추위가 올 예정입니다. 기온은 영하권으로 뚝 떨어질 전망입니다."

내일(1일) 수도권이 영하 8도, 경북은 영하 5도, 강원은 영하 12도를 기록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밑으로 곤두박질 칩니다.

한반도 북쪽에서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대륙의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온 영향입니다.

▶ 인터뷰 : 정다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추위는 2일 아침 절정을 보이겠고 이후 기온이 오르며 3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요일 아침 절정에 이른 추위는 낮부터 점차 풀리면서 일요일엔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1일)부터 이틀간 남부지방에 약한 빗방울이 날리고, 경남 서부와 제주 산간엔 5cm가 넘는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그 래 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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