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가 중요 과학기술 수준, 中에 처음으로 추월 당해
입력 2024-02-29 11:44  | 수정 2024-02-29 12:54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차전지는 우세지만 우주항공·해양 분야와 인공지능 등 ICT·SW 분야는 열세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학기술 11대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처음으로 중국에 추월당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2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57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 결과안'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 수준 평가는 △건설·교통 △재난 안전 △우주·항공·해양 △국방 △기계·제조 △소재·나노 △농림수산·식품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환경·기상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등 11대 분야 중점과학기술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합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기술 수준을 100%라고 볼 때 우리나라는 81.5%, EU는 94.7%, 일본은 86.4%입니다.


그런데 2년 전과 달리 중국의 기술수준은 2.6% 오른 82.6%로 우리나라를 역전해 우위에 서게 됐습니다.

기술격차도 한국과 중국은 2020년 미국보다 3.3년 뒤처진 것으로 분석돼 같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중국(3년)이 한국(3.2년)보다 격차를 더 줄였습니다.

우리 기술 수준은 11개 중 9개 분야는 향상했으나, 우주·항공·해양 분야와 ICT·SW 분야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번 평가에서 우주 분야 기술이 대형 다단 연소 사이클 엔진, 우주 관측 센싱 등 미래·도전적인 국가전략 기술로 변경됐고, ICT와 SW 분야도 양자컴퓨팅, 양자 센싱, AI 인프라 고도화, 전력반도체 등 국가전략 기술로 변경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습니다.

국가전략 기술 50개를 대상으로 한 세부 평가에서는 중국과 격차가 더욱 커졌습니다.

미국을 최고 수준으로 봤을 때 EU는 92.3%, 중국은 86.5%, 일본은 85.2%, 한국은 81.7% 순으로 평가됐습니다.

우리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우주항공·해양은 미국 대비 55% ,양자는 65.8%로 기술 수준이 상당히 낮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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