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쌍특검법 오늘 표결 연기"…선거구로 빈정?
입력 2024-02-29 07:00  | 수정 2024-02-29 07:08
【 앵커멘트 】
오늘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립니다.
관심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쌍특검법의 재표결 여부인데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쌍특검법 재표결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선거구 획정을 이유로 표결 연기를 통보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건희 여사 특검법으로 불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이 미뤄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민주당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쌍특검 표결하겠다고 자기들 입으로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놓고 쌍특검 표결을 안 하겠다고 통보를…."

지난해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쌍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쌍특검법이 다시 국회를 통과하려면 국민의힘에서 최소 17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합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이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예상하고 민주당이 재표결을 공천 시점까지 늦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지역구 현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 비율을 최소화하자 민주당의 전략이 무산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MBN 유튜브 '지하세계')
- "민주당, 원래 민주당에 있던 사람만 다 합쳐도 안 되는 구조인데 그럼 어쨌거나 여당에서 이탈표가 나와야 되는데 그정도 이탈표가 나올 수 있나요? 지금?"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미세 조정만 남은 선거구 획정 최종 협상을 틀어버렸기 때문에 쌍특검 표결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추가 협상이 원내대표 간에 있을 것으로 압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일각에선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는 민주당 내부에서 쌍특검법 반대 이탈표가 나올 수 있어 재표결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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