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공의 복귀 '최후통첩' D-DAY…이 시각 서울대병원
입력 2024-02-29 07:00  | 수정 2024-02-29 07:05
【 앵커멘트 】
정부가 정한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 데드라인이 오늘로 다가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병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은채 기자,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까?


【 기자 】
네 정부가 통보한 복귀 시한이 바로 오늘로 다가왔지만, 아직 전공의들의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대병원 앞에 나와있는데요, 이곳의 전공의는 740명으로 전체 의사 중 절반을 차지하지만,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건국대병원 등 일부 병원의 전공의 복귀 소식이 들리긴 했지만, 세브란스·아산 등 이른바 '빅5' 병원은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특히나 1,400명에 달하는 전임의들까지 오늘(29일)로 만료되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이탈할 경우 다음 주부터 병원의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의대를 졸업한 '예비 인턴'들까지 대거 수련을 포기하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 인터뷰 : 의대 졸업자 학부모
- "인턴은 합격했는데, 단체로 임용포기서를 쓴 상태예요."

복귀 시점을 하루도 남기지 않은 지금 의료계와 환자들 모두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건가요?


【 기자 】
정부는 이전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어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교 총장과 간담회를 열고 "의과대학 학생들은 학업의 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하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어제 "의사협회는 의료계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접촉해 말씀을 들어보면 의협이 대표성을 갖기는 좀 어렵다"고 하면서 협상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만, 복지부는 전공의들에게 오늘 오후 직접 만나 대화하자고 제안했는데, 과연 얼만큼의 전공의들이 참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순간에도 환자들의 고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해 이송될 병원을 정하는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병원을 찾아달라"는 구급대 요청이 지난해보다 7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 단체들은 오늘(29일) 전공의 복귀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앞에서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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