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 살해 로펌 출신 변호사 "우발적 범행"…전 국회의원 부친 증인 신청
입력 2024-02-28 19:00  | 수정 2024-02-28 19:40
【 앵커멘트 】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측이 다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알려진 자신의 부친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아내를 살해하려 마음 먹고 범행한 게 아니라 우발적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로펌 출신 A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서울 사직동에서 아내와 이혼 문제 등으로 다투다 아내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아내 살해 피고인 (지난해 12월 6일)
- "가족께 하실 말씀 없으세요? ….
- 혐의 인정하시나요? …."

A 씨측은 오늘(28일) 법정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고 범행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살해할 의도가 없었으니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부친이 A 씨의 범행 경위와 성향·사회성 등을 알고 있다"며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진 A 씨의 아버지를 양형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양형증인이란 유·무죄와 관련 없이 형벌의 경중을 정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신청하는 증인입니다.

하지만 방청석에 앉아 있던 피해자의 유족들은 큰 소리로 우는 A 씨를 향해 "연기 그만해", "그런다고 살아 돌아오냐"라고 소리쳤습니다.

재판부는 A 씨 측의 증인 신청을 채택하지 않은 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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