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공의 면죄부 D-1, 선택 임박…건대병원 인턴 12명 복귀
입력 2024-02-28 14:30  | 수정 2024-02-28 14:41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와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집단행동 반대 전공의 모임 개설
‘빅5 병원’ 뚜렷한 복귀 움직임 안 보여

정부가 잡은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오늘(28일)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 12명이 지난 26일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국대병원 전공의 수는 2022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집계 기준 인턴 29명, 레지던트 169명 등 총 198명입니다.

앞서 정부는 내일(29일)까지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 3개월 이상 자격정지와 사법 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3·1절과 주말로 이어지는 부분을 고려해 조금의 여유는 두겠다고 한 만큼 내달 4일부터 사법 조치를 위한 선별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 단체행동 관련 첫 고발과 미복귀자 사법 절차 준비까지 전방위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입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 전공의를 표방하는 SNS 계정이 개설되는 등 전공의 복귀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 계정 운영자는 의대생의 경우 집단 내에서 동맹휴학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색출하여 낙인찍고 있다”며 찬반의 문제 이전에 어떤 정보도 얻지 못한 채 선배의 지시를 기다려야만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위기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집단행동에 휩쓸리고 있는 의대생·전공의를 위해 더 나은 의료를 고민하는 시민들을 위해 활동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빅5(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로 불리는 병원에서 아직 뚜렷한 전공의 복귀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아 이러한 분위기가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상황에서 교수와 전임의로 전공의 공백을 메우는 등 수술과 외래 진료를 절반으로 축소해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날 오후 6시 기준 보건복지부의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 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신고서는 26건입니다. 이 중 수술 지연 21건으로 대다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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