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선 설훈, 민주당 탈당…"이재명은 연산군"
입력 2024-02-28 09:36  | 수정 2024-02-28 09:48
설훈 민주당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하위 10% 통보를 받은 친이낙연계 설훈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는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5선 중진 설훈 민주당 의원은 오늘(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여 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 받았다.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민주당이 이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설 의원은 "모진 고문과 함께 군부 독재와 맞서 싸우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에서 지켜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도왔다"며 "지난 40여 년 동안 민주당이 버텨왔던 원동력은 통합과 화합의 정신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의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자신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며 "이제 민주당은 어떻게 아부해야 이 대표에게 인정 받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만 고민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이 대표를 향한 찬양의 목소리만 나오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설 의원은 "이 대표에게 윤석열 정권에 고통 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 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 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저는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설 의원은 "비록 민주당을 나가지만 다시 민주당이 옛날의 참된 민주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며 "당당히 당선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몰락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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