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 취한 20대, 모텔서 난동 부리다 '미라'처럼 체포
입력 2024-02-27 19:00  | 수정 2024-02-27 19:38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모텔에서 난동을 피던 20대 남성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얼마나 심했으면 이집트의 미라처럼 꽁꽁 묶여서 구급차에 실려 갔는데, 마약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119구급대가 도착하고, 20대 남성이 들것이 실려 나옵니다.

응급 환자인 줄 알았는데, 꼼짝도 못 하게끔 들것에 묶어 놓은 상태입니다.

심지어 똑바로 눕지도 못하고 엎드렸는데, 상체를 들어 저항합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관도 구급차에 오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얼마나 발버둥을 쳤는가 소방관 7명이 달려들어 제압해서 손도 뒤로 해서 묶었는데도 발버둥치더라고."

인근 숙박업소에서 남성이 TV와 집기류를 부수고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로 출동해 2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체포 직전 5층 객실에서 뛰어내리려고도 했습니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객실에서는 마약 투약을 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 20여 개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발작 증세 같은 것이 일어나니까 병원에도 미안해 죽겠어요. 요새 병원 난리판인데, 응급실에서도 (마약이) 빨리 희석이 안 되니까 중환자실로 옮겼잖아요."

체포된 20대는 마약 전과가 있으며, 누범 기간이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투약 경위와 입수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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