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고민정, 최고위원직 돌연 사퇴 "민주당 가장 큰 위기"
입력 2024-02-27 19:00  | 수정 2024-02-27 19:07
【 앵커멘트 】
임종석 전 실장의 공천 배제 후폭풍이 크죠.
"임 전 실장을 품고 분열을 일단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고민정 최고위원이 돌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비명계 의원들은 불공정한 공천 과정에서 멸문정당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소식은 표선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공천 신뢰 회복을 주장해 온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돌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지금의 민주당은 불신이라는 가장 큰 위기에 처해 있다"며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민주당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 위기는 다름 아닌 불신입니다."

이어진 의총에서도 공천문제를 둘러싼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 배제까지 더해지며 계파 간 전선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명문정당이 아니라 멸문정당이 되고 있고 이것은 총선 승리와는 멀어진 길을 가고 있다…."

여기에 여론조사 관련 논란도 오히려 심화됐습니다.

최근 선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정필모 의원이 "조사업체 관련 허위 보고를 받았고 나도 속았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업체 선정 방식에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절차적으로) 자신도 확인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필요하면 저희들이 사실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관계자들의 진술이나 내용을 밝혀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당초 불참 예정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비명 의원들의 날 선 불만에 원론적 답변만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의원님들께서 여러 가지 의견을 주셨는데 당무에 많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논란이 된 여론조사로 이미 경선을 치른 의원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면 선관위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후폭풍은 거세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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