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이브, '국내 엔터사 최초' 연 매출 2조 원 돌파
입력 2024-02-26 17:55 
하이브 로고
BTS 팀 활동 부재에도 BTS 솔로·세븐틴·뉴진스 등 인기
292억 원 규모 첫 배당
하이브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결 기준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이브는 지난해 매출이(이하 연결 기준) 2조 1,7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고 오늘(26일)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958억 원으로 전년보다 24.9% 증가했고, 순이익은 1,866억 원으로 288.5% 늘었습니다.

K팝 시장의 호황으로 음반·음원 매출이 9,705억 원을 기록해 75.8%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콘서트 시장이 회복되면서 공연 매출도 3,591억 원으로 39% 증가했습니다.

하이브 소속 가수들은 지난해 써클차트 기준 세븐틴 1,594만 장(1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651만 장(3위), 뉴진스 426만 장(5위), 엔하이픈 388만 장(6위), 방탄소년단 정국 271만 장(12위), 방탄소년단 뷔 225만 장(13위) 등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방탄소년단 팀 활동이 없었음에도 멤버 지민과 정국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뉴진스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에 힘입어 하이브 소속 국내 가수들의 연간 앨범 판매량은 2022년 총 2,220만 장에서 지난해 4,360만 장으로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공연 매출의 경우 공연을 연 아티스트 수가 전년 4팀에서 작년 7팀으로, 전체 공연 진행 횟수는 78회에서 125회로 증가하면서 크게 늘었습니다.

하이브는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방탄소년단 슈가 투어를 비롯해 세븐틴 '팔로우'(Follow) 투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의 첫 북미 스타디움·일본 돔 투어, 르세라핌의 첫 월드투어 등의 성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브는 올해도 신인 투어스(TWS)를 시작으로 아일릿·캣츠아이 등을 차례로 데뷔시킬 계획입니다. 기존 소속 가수들은 2분기부터 활발한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하이브 아메리카의 매니지먼트 부문 법인 스쿠터 브라운 프로젝트는 지난해 오즈나·칼리 등 현지 가수들과 신규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이브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현금배당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배당 규모는 주당 700원, 총 292억 원입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실적 발표 부분을 자회사 수퍼톤의 AI(인공지능) 오디오 기술을 활용해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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