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창' 등장…군 증강 배치

【 앵커멘트 】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죽창'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정부는 군을 대폭 늘려 배치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붉은 티셔츠를 입은 반정부 시위대가 보기에도 섬뜩한 죽창으로 무장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타이어로 방어벽도 쌓아올렸습니다.

정부군은 1천500명의 군인을 방콕 거리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시위대가 이동 시위를 하면, 거점을 탈환해 무력화시키기 위해섭니다.

그래서 반정부 시위대는 오늘(22일)로 예정된 거리 행진을 취소했습니다.

붉은 옷을 입지 않은, 친정부 시위대도 맞불 시위를 벌이며 이따금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진압작전 이후, 양쪽 모두 과격한 행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화 의사도 조금씩 내비치고 있습니다.

정부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던 시위대는 정부가 요청하면 협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자세를 바꿨습니다.

정부도 아홉 달 안에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이미 제안한 상태입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는 아피싯 현 총리의 사임과 국외 추방, 의회 해산, 조기 총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5to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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