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또 전기 자전거 때문?…중국 아파트 화재로 15명 사망
입력 2024-02-25 19:01  | 수정 2024-02-25 20:00
【 앵커멘트 】
자전거보다 편하고 오토바이보다는 값싼 전기 자전거가 중국에서 인기입니다.
그만큼 전기 자전거 화재도 끊이지 않습니다.
그제(23일)도 전기 자전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로 15명이 사망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고층 아파트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그제(23일) 새벽 중국 난징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5명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천즈창 / 난징시장
- "이번 사고로 금요일 자정 기준으로 15명이 숨지고 44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1명은 위독하고, 1명은 중상, 나머지 42명은 경상입니다."

난징시 소방 당국이 추정하는 화재 원인은 전기 자전거.


면허증이 필요 없고, 가격도 저렴한 전기 자전거는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입니다.

2022년 말 현재 중국 내 전기 자전거 대수는 3억 5천만 대로, 인구 4명당1대꼴로 보유 중입니다.

늘어난 전기 자전거만큼 화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전기 자전거 화재는 2만 1천여 건으로, 전년보다 17.4% 증가했습니다.

대부분 배터리 관련 화재입니다.

충전시설이나 주차장이 주거지 부근에 많이 있고, 심지어 집안에서 충전하는 사람도 있다 보니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경찰 지도 영상
- "전기 자전거를 건물 안이나 심지어 집안에도 들여다 놓는데, 화재와 폭발의 원인이 됩니다. 허무하게 재산을 잃고, 심하면 목숨도 앗아갑니다. 이웃에게도 피해를 줍니다."

2명이 숨진 지난해 12월 후이저우 아파트 화재도 전기 자전거 충전 과정에서 배터리에 불이 붙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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