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장남 있지만 왜소해 공개 꺼려"
입력 2024-02-25 00:36  | 수정 2024-02-25 00:5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주택) 3단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발파 단추를 눌렀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전직 국정원 요원 "김정은 장남 창백하고 말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다는 주장이 재점화되면서 외신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직 국정원 요원이 공개석상에 나온 딸 주애 위로 체격이 왜소한 아들이 있다고 말한 겁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최수용(Choe Su-yong)이라는 이름의 전직 국정원 요원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장남이 있고, '신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용모 탓에 대중 앞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씨는 "포동포동하고 영양상태가 좋아 보이는 아버지나 여동생과 달리 (김 위원장의) 아들은 창백하고 말랐다고 한다"며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지도자들은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김일성과 비슷한 풍채를 흉내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도 같은 분석을 내놨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다가 북한의 나이든 장성 등 수뇌부 앞에서 권위를 세우고자 김일성처럼 보이도록 체중을 늘려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씨는 김 위원장에게 혼외자 둘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3월 국회 정보위에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첫째가)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 "아직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을 시작으로 딸 주애를 공식 석상에 자주 데리고 나와 '김주애 후계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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