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문 1면에 광고 낸 의협…"교수님! 제자들이 왜 그러는지 아십니까"
입력 2024-02-22 09:54  | 수정 2024-02-22 10:07
국내 일간지에 실린 대한의사협회 광고 / 사진 = 연합뉴스
의협, 서울대 김윤 교수 저격하며 여론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교수를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신문 1면에 싣는 등 대대적인 증원 반대 홍보에 나섰습니다.

의협은 어제(21일) 국내 일간지 한 곳에 "교수님! 제자들이 왜 그러는지는 아십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를 실었습니다.

의협 측은 광고에서 "전체 의사 1인당 외래 환자 수는 20년 동안 계속 줄어드는데 상급종합병원은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의사와 환자가 증가했다"면서 "의원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35% 외래 환자가 줄었다. 자기 전문과 환자가 없어서 전문과 간판을 뗀 의원이 6,277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공의들은 전문의가 되면 개원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중노동을 견뎌 왔는데 현실은 처참하다"면서 "그래서 전공의들이 하루라도 빨리 자리 잡으러 수련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광고에는 '교수님'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를 저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광고에 대해 논의할 때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의 이름이 거론됐었다"라고 밝히며 저격 대상이 김 교수임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

또 김 교수는 지난 20일 TV 공개토론에 참여해 "2019년 연봉 2억 원 남짓하던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최근 3억~4억 원까지 올랐다. 이는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 사진 = MBN

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본인의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당장 대응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름을 공개했다는 것은 이름을 광고에 직접 넣은 것과 같은 효과가 아니냐"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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