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드니 한인 태권도장서 살인 사건…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24-02-21 19:00  | 수정 2024-02-21 19:43
【 앵커멘트 】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사는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이 살해됐습니다.
남편은 집에서, 아내와 아들은 다른 한인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이 태권도장의 관장, 유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주 시드니의 한 태권도장 앞에 경찰차가 세워져 있습니다.

가운을 입은 법의학 수사관들이 지문 감식 등 현장 조사를 벌입니다.

현지시각 20일 오후 1시쯤, 이 태권도장에서 40대 한국계 여성과 7살배기 아들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km 떨어진 자택에서는 남편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에합 자하브 / 인근 거주민
- "보통 여기가 조용하거든요. 아이들이 많은 이 동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현지 경찰은 일가족을 살해한 용의자로 태권도장 관장인 한국계 40대 유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태권도장에서 모자를 살해한 뒤 여성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 남편까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편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다친 유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상처를 이상하게 본 의료진이 신고해 덜미가 잡힌 겁니다.

▶ 인터뷰 : 다니엘 도허티 / 뉴사우스웨일스 경찰관
- "조사 끝에, 형사들이 병원에 출동해 49세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살해된 가족과 용의자가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고 밝혔는데,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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