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자연계열 미등록 또 늘었다…의대 쏠림 심화
입력 2024-02-21 10:05  | 수정 2024-02-21 10:10
서울대학교 정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약학계열은 63.6% 미등록…컴퓨터공학은 3명 중 1명 꼴 등록 포기

이번 2024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자연 계열 정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미등록한 인원이 지난해의 두 배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대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자연 계열 769명을 모집했으나 이 가운데 164명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전체 5명 중 1명꼴(21.3%)이 등록을 포기한 셈입니다.

지난해 자연계열 미등록 인원은 88명으로, 전체의 12.2%였습니다. 비율상으로도 약 10% 더 올랐습니다.


자연계열 중 미등록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약학 계열 일반전형으로 63.6%에 달했습니다.

공대도 의대쏠림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한 첨단융합학부의 경우 73명 중 12명(16.4%)이 미등록했고, 컴퓨터공학부도 9명(33.3%)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의류학과 58.3%, 간호대학 55.6%, 지구과학교육과 50%, 통계학과 50% 등 학과 일반전형에서도 절반 이상이 미등록했습니다. 지난해 미등록율이 50% 이상을 기록한 학과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한편 인문계열은 434명 모집에 35명만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미등록률은 8.1%로 지난해(14.4%)보다 더 하락했습니다.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등 총 3개 대학 자연 계열의 미등록 인원은 856명으로, 작년(697명)보다 1.2배 늘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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