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입력 2024-02-20 17:17  | 수정 2024-02-20 17:56
지난 14일 1심 선고를 마치고 나오는 박수홍 씨 친형 진홍 씨 / 사진=연합뉴스

서울서부지검 공판부(정영주 부장검사)는 방송인 박수홍(54) 씨의 친형 진홍(56) 씨와 형수 이 모(53) 씨의 연예기획사 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2년과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검찰은 "1심 법원은 박 씨가 횡령금 중 일부를 피해자를 위해 지출했다고 판단하는 등의 이유로 일부 무죄를, 이 씨는 박 씨와의 공모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며 "그러나 증거들에 의하면 피고인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것이 명확하고 공모한 사실도 충분히 인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박 씨에 대한 선고형은 죄질에 비추어 지나치게 가볍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박 씨도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2심에서 법정 공방이 이어지게 됐습니다.


박 씨는 2011∼2021년 수홍 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1심 재판부는 박 씨가 운영하던 연예기획사 라엘과 메디아붐에서 각각 약 7억 원, 13억 원가량을 횡령했다고 보고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박 씨가 수홍 씨의 개인 자금 16억 원가량을 빼돌려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형수 이 씨의 경우 횡령 행위를 공모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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