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브란스부터 전공의 병원 비웠다…줄 잇는 집단사직
입력 2024-02-19 19:00  | 수정 2024-02-19 19:06
【 앵커멘트 】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국내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이 시작됐습니다.
오늘(19일) 세브란스 병원을 시작으로 내일 새벽부턴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일제히 출근하지 않습니다.
전공의들의 파업 물결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혜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이 오늘 오전 7시부터 근무를 중단했습니다.

어린이병원에서는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세브란스병원 소아암환자 보호자
- "예전에는 소아 영상 초음파를 볼 경우에 제시간에 봤었는데, 오늘은 의료진이 많이 없다고 하셔서 40~50분은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세브란스병원의 전공의는 612명으로 전체 의사 수의 40.2%를 차지하는데, 이들이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이탈할 경우 환자들의 불편과 피해는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환자
- "결과까지 기다리라 했는데 왜 (집에) 가라 그러지? 그야말로 황당 자체지. 우리한테 직접 오는 거니까. 피해가."

이번 파업 여파로 병원 측은 수술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세브란스병원 관계자
- "(수술을 하루에) 200~300건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듣기로는 50(%) 정도 줄었대요."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빅5'라 불리는 서울 상급병원 전공의들도 대거 사직서를 던졌고, 이들의 분원이 있는 경기 남부 지역에서도 사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과 광주,제주,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도 전공의 사직이 속속 접수되는 상황입니다.

전국 병원과 지자체는 자체 비상 진료 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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