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애꿎은 환자들 피해"...의료 공백에 환자들 발만 동동
입력 2024-02-19 07:00  | 수정 2024-02-19 07:14
【 앵커멘트 】
정부와 의료계가 격렬한 대결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의료 대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암환자도 보호자도 불안감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머니가 편도암 3기로 병원에 입원한 김미경 씨는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운 좋게 지난 목요일에 수술은 했지만 조기 퇴원을 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미경 / 입원 환자 보호자
- "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만약에 조기 퇴원을 시킨다 하든지 안 좋은 쪽으로 될까 봐."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한 환자의 보호자도 전공의 부재로 발생할 불편함을 걱정했습니다.

▶ 인터뷰 : 입원 환자 보호자
- "협진을 못하니까 답답하지 우리는. 보통 그걸 전공의 선생님들이 다 연결해주시니까."

환자들이 모여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수술 연기를 안내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아버지의 방광암 수술이 취소됐다며 가족의 아픔을 손 놓고 기다려야한다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경 / 입원 환자 보호자
- "입장은 알겠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사람 목숨을 다루는 것이다 보니까…."

환자와 보호자들은 의료 공백으로 인해 환자에게 피해가 생기지는 않을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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