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도부도 몰랐던 이언주 복당…'문재인 비판' 이력 불씨
입력 2024-02-16 19:01  | 수정 2024-02-16 19:15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오늘(16일) 더불어민주당에 '깜짝' 복당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전 의원에게 "고향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고 했는데, 이 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 인사들을 비판해왔던 터라 당장 반발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표 측의 제안으로 이언주 전 의원이 7년 만에 민주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고위원회에서도 별도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깜짝' 복당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향에 돌아온 걸 환영합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전 의원
-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할 당시 생각이 짧았다'면서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인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했던 점에 대해선 "반성하겠다"면서도 지나간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전 의원
- "그때는 살아있는 권력이니까 비판했지만, 역사적 평가로 지나간 것이고요. 지금 그렇게까지 그걸 가지고 싸울 일이냐…."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힘 출신 이 전 의원을 '정권 심판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분석인데, 당장 당내에서는 친문계를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친문계 한 의원은 '당적을 몇번이나 바꾼 분이냐'고 되물으며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당의 통합과 단합 차원에서 이해 안 되는 결정이라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총선 출마를 놓고도 이견이 나오는데 이언주 전 의원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라, 상황에 따라 당내 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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