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사고]해군 자녀들 '심리적 불안' 시달려
입력 2010-04-21 11:58  | 수정 2010-04-21 13:55
【 앵커멘트 】
천안함 사고 이후 평택의 해군 2함대 주변 초등학교 학생들이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해군 자녀들이 많아 부모에게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불안감에 시달리는 겁니다.
서복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택 2함대 근처에 있는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는 천안함 희생자 자녀 6명을 비롯해 전체 학생의 4분의 3이 해군 자녀들입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천안함 침몰 사건을 접한 학생들은 심리적인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해군 사고가 잇따르면서 부모에게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불안감에 시달리는 겁니다.

▶ 인터뷰 : A양 / 원정초교 해군 자녀
- "사고가 또 많이 날까 봐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돼요."

인근에 있는 중학교도 사정은 같습니다.


인지적 불안 지수가 30%가 넘는데 이는 일반 학생들보다 5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학생들은 불안한 주변 상황에서 회피하고자 최근 컴퓨터 게임과 TV 시청에 평소보다 20~30% 정도 시간을 더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최우림 / 평택교육청 wee센터 임상심리사
- "적절하게 해소하지 않는다면 심리적인 상처가 되는 트라우마가 돼서 사회생활이라든가 학교생활, 대인관계에서도 장기적인 문제가 되고…. "

천안함 사고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군 자녀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대한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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