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중도층 이탈 우려에 곤혹스러운 민주당…'조국 신당' 보는 속내는?
입력 2024-02-13 19:00  | 수정 2024-02-13 19:21
【 앵커멘트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 선언에 더불어민주당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의 팬덤이 강한 만큼 강성 지지층의 표가 갈릴 것이고, 중도층 전체 표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거죠.
민주당이 다시 '조국의 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창당이 득이 될 게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통합비례정당으로 함께할 경우 조 전 장관에 대한 반감이 중도층 표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싶은데요. 왜냐하면 2심에서까지 지금 현재 금고형 이상을 받으셨잖아요."

자칫 '정권심판론' 구도가 흐려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조 전 장관의 강한 팬덤으로 인한 지지층 분산입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한 표라도 보태야 할 상황에 다른 당으로 나온다면 표가 갈릴 것"이라며 "여당 좋은 일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조 전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민주당 중심의 통합비례정당을 추진하는 박홍근 의원은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할 것"이라며 "창당하더라도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고 못박았습니다.

조 전 장관도 "민주당 내 입장 차이를 존중한다"면서 "민주당을 신경 쓰며 행보를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일각에서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자매 정당으로 창당해 추후 민주당에 흡수된 '열린민주당' 모델을 따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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