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운동권 청산론…"친일파 논리" vs "독립운동가라고?"
입력 2024-02-12 19:00  | 수정 2024-02-12 19:08
【 앵커멘트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출사표였던 '86 운동권 청산론'에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운동권을 일제 치하 독립운동가와 견주었고,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독립운동가를 폄훼하는 막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7일)
- "유능하고 준비된 분들이 대한민국에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운동권 특권세력이 막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4월 총선을 겨냥해 주장하는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86 운동권 청산론'입니다.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운동권을 일제 치하 독립운동가에 견주며 여권의 주장은 독립운동가를 깎아내렸던 친일파 논리와 같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일제시대에 순사들이 영전했다며 현재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 검사 출신들의 정치권 진출 시도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민주화 운동세력,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기 위한 걸로 보는데 이게 꼭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하고 똑같다 이렇게 보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독립운동가를 폄하하는 막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고 일제에 맞섰던 독립운동가들을 민주당 운동권 특권세력과 비교하냐"며 "국민께 사과하라"고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는 동의할 수 없고, 민주당은 상황이 곤란할 때마다 친일 그 이야기를 자꾸 하고 있는데 국민들 생각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동권 청산론이 독립운동가, 친일파 논리로 옮겨가며 4월 총선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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