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사고]세상에서 못다 한 '입맞춤' 편지로…
입력 2010-04-20 19:54  | 수정 2010-04-20 23:48
【 앵커멘트 】
최한권 상사의 딸 보배 양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아빠에게 눈물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 끝에는 입술 자국을 남기며 다시는 못할 입맞춤을 대신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한권 상사의 딸 보배 양이 쓴 편지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많이 춥지로 시작하는 첫머리에서 9살 보배는 아직 차가운 바다에 머물러 있을 아빠를 걱정합니다.

아버지를 이렇게 보낼 줄 몰랐다며 보배는 사랑, 사랑, 그리고 또 사랑이라 써 봅니다.

아무리 표현해도 글로는 부족했는지 세상에서 못다 한 입맞춤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했습니다.

퇴근할 때마다 딸에게 선물을 안겨줬던 최 상사.

어린 딸에게 언제나 듬직하고 따뜻한 아빠였습니다.

희생 장병 46명에게는 마지막 수당이 지급됐습니다.

지난 9일 지급된 월급에 이은 시간 외 수당과 가족 수당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진영 하사 아버지
- "수당이 지급돼서 마음이 착잡하지요. 마지막 애 월급인데…."

하나씩 마지막을 고하는 순직 장병들의 흔적에 가족들은 쓰린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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