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열식 가습기 넘어지면 끓는 물 왈칵…80%는 영유아 화상
입력 2024-02-06 19:00  | 수정 2024-02-06 19:45
【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물을 끓여 수증기를 내보내는 가열식 가습기 찾는 분들 많죠.
살균 효과가 있고 따뜻한 가습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제품이 넘어지면 뜨거운 물에 데는 화상 사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영유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랐고, 물집이 벗겨진 곳에는 피가 보입니다.

 가습기를 쓰다 화상을 당한 유아의 사진입니다.

실내 습도가 40% 밑으로 내려가는 겨울철, 가습기 화상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입니다.


▶ 인터뷰 : 박연순 / 화상전문병원 진료과장
- "소아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가열식 가습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특히 건조한 시즌인 가을부터 봄까지 많이 사용하고 환자도 그에 비례해서 증가하는 편입니다."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끓여 수증기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물 온도는 최대 100도에 달합니다.

잘못 건드리면 물이 쏟아져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특히 영유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비자원에 최근 4년간 접수된 가열식 가습기 화상 사고 가운데 77%는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했습니다.

조사한 21개 제품 모두 넘어졌을 때 수증기 누수가 발생했는데, 화상 위험을 알리는 주의 표시가 미흡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한성준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장
- "내솥 전체를 가열하는 밥솥형 제품은 유출되는 물의 온도가 97도에서 100도로 매우 높아 영유아의 피부에 닿을 경우 심각한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영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가습기를 두고, 콘센트 선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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