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들어가서 전공 선택한다더니…"'무전공' 중도이탈 평균 이상"
입력 2024-02-04 17:51  | 수정 2024-02-04 17:54
전국 인문대학장, 무전공 모집 추진에 반발 / 사진 = 연합뉴스
연세·고려대 자유전공 중도 탈락, 평균의 2배
"원하는 학과로 배정받지 못한 경우 이탈"

서울권 대학에서 무전공으로 입학한 학생의 중도 이탈 비율이 다른 학과보다 많게는 5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입학한 뒤 원하는 전공을 배정받지 못한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오늘(4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대학별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연세대 인문·자연통합 무전공 선발 단위인 글로벌인재학부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 비율은 6.2%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연세대 전체 학과의 평균 중도 탈락률(3.0%)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중도 탈락은 자퇴·미등록·미복학·유급으로 졸업하지 못한 경우를 뜻합니다.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도 2022년 중도 탈락률이 5.8%로 학교 전체 평균(3.4%)의 두 배에 가까웠으며, 같은 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중도 탈락률이 1.8%로 학교 평균(1.9%)과 비슷했습니다.


무전공은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입학한 뒤 2학년 때 진로를 정하는 제도입니다. 교육부는 무전공 입학생 25%를 목표로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연계·인문계로 각각 입학하는 ‘계열 내 무전공 학과도 중도 탈락률이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2022년 중도 탈락률이 4.9%로 전체 평균보다 2.6배 높았습니다. 같은 해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 중도 탈락률은 15.6%,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는 7.8%로 전체 평균보다 많게는 5배 이상 중도 탈락생이 많았습니다.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의 중도 탈락률은 14.2%로 전체 평균(3.2%)보다 4.4배 높았고 서강대 인문학부도 중도 탈락률 14.0%로 학교 평균(3.7%)의 4배에 가까웠습니다.

이에 종로학원은 원하는 학과로 배정이 되지 않을 경우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은 의대로 틀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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