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산타워서 불났다고?"…가짜 뉴스 만드는데 단 26초
입력 2024-02-02 19:00  | 수정 2024-02-02 19:29
【 앵커멘트 】
"광화문 광장에서 폭탄이 터졌다", "남산에서 불이 나 1만 명의 사상자가 났다" 얘기만 들어도 충격적이죠.
모두 가짜 뉴스인데, 이런 걸 무분별하게 만들 수 있는 사이트가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시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에서 청소년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울 남산타워에서 큰불이 났다'는 등 충격적인 기사 제목이 여럿 보입니다.

클릭해 스크롤을 내려보니 당신은 '낚시 뉴스'에 당했다는 문구가 뜹니다.

모두 가짜 뉴스입니다.

이를 접한 시민들도 크게 놀랐습니다.


- "충격인데요? 너무 충격일 거 같아요."

- "언제? 아 진짜요?"

▶ 인터뷰 : 이강민 / 경기 시흥시
- "이게 사실인가 진짜인가 싶기도 했고 좀 많이 놀랐던 것 같아요."

한 사이트에서 가짜 뉴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심지어 뉴스 제목만 한 줄 입력하면 낚시 뉴스가 만들어진다고 홍보합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제가 이 사이트를 이용해 이런 가짜 뉴스에 속으면 안 된다는 내용의 뉴스를 한 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가짜 뉴스를 만들어 카카오톡에 공유하는 데까지 불과 26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런 뉴스가 퍼져 나가면 사회 구조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윤태 / 고려대학교 공공정책대학 교수
- "미디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공론장을 상당히 약화시킬 그런 위험성이 크죠…사람들에게 단순한 뭐 혼란을 주는 것이 아니라…. "

아무런 제한 없이 운영되는 가짜 뉴스 생성 사이트에 대한 신속한 규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박경희·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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