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속도로 사고 수습 돕다가…2차 사고로 2명 사망
입력 2024-01-31 19:00  | 수정 2024-01-31 19:37
【 앵커멘트 】
오늘(31일) 새벽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사고로 옆으로 넘어져 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이른바 2차 사고로 2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운전자 가운데 한 명은 사고 수습을 돕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달리던 4.5톤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스치더니 균형을 잃고 옆으로 넘어집니다.

도로에서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뒤따르던 1톤 트럭이 속도를 줄이고 비상등을 켠 채 갓길에 멈춰섭니다.

곧이어 트럭 운전자가 도로를 걸어 쓰러진 화물차 운전석 위쪽에 올라 안쪽을 살핍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의식이 있었지만, 부서진 파편 등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

그런데 빠른 속도로 달리던 16.5톤 화물차가 처음 전도된 4.5톤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앞에서 걸어오시는 분이 있었나 봐요. 1톤 차 (운전자). 차 세워놓고 도와주려고…. 차에 치였어요."

이 2차 사고로 부상자를 구조하려던 1톤 트럭 운전자 40대 남성과 4.5톤 운전자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 차량입니다. 이렇게 앞부분이 움푹 찌그러져 사고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고 난 차량을 발견을 못 한 것 같아요. 그걸로 봐서는 전방주시 태만이지 않을까…."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고속도로 2차 사고는 152건, 8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차량를 이동할 수 없으면 신속하게 몸부터 피해야 하고, 사고를 돕게 되더라도 본인의 안전부터 확보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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