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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바닥난 채 8강…손흥민 "우승만 보고 달려가겠다"
입력 2024-01-31 19:00  | 수정 2024-01-31 20:00
【 앵커멘트 】
축구대표팀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가까스로 아시안컵 8강에 올랐습니다.
토요일 새벽 호주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데, 바닥난 체력이 문제입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제골을 내주고 벼랑 끝에 서 있던대표팀을 구한 건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공격수 조규성이었습니다.

경기 종료를 1분 남겨두고 이번 대회 첫 골을 극적인 동점골로 신고하며 대표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습니다.

부상으로 낙마한 김승규 대신 골문을 지킨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상대 키커의 공을 연달아 막아내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조현우 / 축구대표팀 골키퍼
- "경기 하기 전에 아내랑 통화하는데 갑자기 오른쪽으로 (다이빙을) 뜨라고 하더라고요. 승부차기 가면 이길 거란 자신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카타르 도하)
-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한 만큼 8강전의 관건은 바로 체력입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표팀은 경기 종료 후 딱 12시간 만에 곧바로 회복 훈련에 나섰습니다."

사우디전 직후 탈수까지 온 손흥민은 물론 이강인과 설영우 등 핵심 선수들이 매 경기 풀타임 출전으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지만 정상에 설 때까지 버티겠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 "대한민국이 지금 결승까지 생각하면 정말 2주도 안 남았는데 그 시간 동안 저희가 오로지 한 가지 목표만 보고…."

8강 상대인 호주가 우리보다 53시간을 더 쉬고 경기를 하는 만큼 경기 전까지 빠른 체력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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