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쇼' 권경애 변호사, 손해배상 첫 변론도 불출석…"연락도 사과도 없다"
입력 2024-01-30 19:01  | 수정 2024-01-30 19:29
【 앵커멘트 】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의 변호를 맡았다 재판에 나가지 않아 패소한 권경애 변호사, 기억하실 겁니다.
유족이 권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는데, 오늘(30일) 첫 변론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태까지 연락도 사과도 없었다고 합니다.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권경애 변호사는 이른바 '재판 노쇼' 논란으로 지난해 6월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정직 1년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권 변호사는 학폭 피해로 세상을 등진 고 박주원 양의 변호를 맡았고, 1심 승소 이후 항소심에서 재판에 3차례 불출석해 결국 패소했습니다.

패소 사실을 의뢰인에게도 알리지 않아 재판 결과는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당시 권 변호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못 나갔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주원 양의 유족은 권 변호사와 소속 법무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는데, 첫 변론기일에 권 변호사는 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유족은 1년 가까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이기철 / 고 박주원 양 어머니
- "지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중하게 사과를 해야 되는데 그거를 안 하는 게 저는 분통이 많이 터집니다."

하지만, 권 변호사는 원고 패소의 책임이 자신의 태업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권 변호사는 재판에 제출한 준비서면을 통해 "패소는 변론 소홀 때문이 아니며, 자신의 부족함과 패소 사이엔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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