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범근, 조국·정경심 선처 '탄원서' 낸 이유는?
입력 2024-01-29 21:16  | 수정 2024-01-29 21:19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자료사진 = 연합뉴스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의 변호인은 지난 22일 재판부에 차범근 전 감독 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차 전 감독이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선처를 바라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차 전 감독과 조 전 장관 사이 특별한 인연은 없습니다.


다만 차 전 감독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고 이로 인해 차 전 감독의 가족들까지 비난 받았었는데,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 "조국의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등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차 전 감독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도 아니며, 정치적 성향과도 무관하게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 전 장관의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8일 열립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1심 재판부는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2심 결심공판에서 조 전 장관에게 1심 구형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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