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끄러워서 못 살아"…위층 이웃 살해한 50대 검거
입력 2024-01-29 19:02  | 수정 2024-01-29 19:33
【 앵커멘트 】
층간 소음으로 말다툼을 벌이던 50대 남성이 위층에 사는 30대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가해자는 평소 문 닫는 것과 발걸음 소리도 시끄럽다며 시비를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승합차가 쏜살같이 달아나고, 그 뒤로 순찰차가 따라붙습니다.

2시간 가까이 추격전을 벌이던 이 차량은 역주행까지 감행했지만 결국 순찰차와 충돌합니다.

50대 남성 운전자는 70km 떨어진 경남 사천에서 이웃을 살해하고 도주하는 길이었습니다.

참극이 벌어진 건 어제 오후 4시 40분쯤.


위층에 사는 30대 여성과 층간 소음으로 시비를 벌이다 돌이킬 수 없는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가해자는 자신의 집앞에서 우연히 피해자를 만나 말싸움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석 달 전, 이사 온 남성은 윗집에서 문을 닫거나 계단 걷는 소리도 시끄럽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남편
- "성인이 신발 신고 계단 밟으면 발걸음 소리 나기 마련 아닙니까? 만약에 안 난다면 이게 정상이 아닙니다."

가해자는 사건 당일, 낮부터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박성일 / 경남 사천경찰서 형사2팀장
- "자신의 집에서 소주를 3병 마셨는데,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니까 갑자기 돌변해서… "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계획적 살인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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